알레르기성 비염은 어떤 특정 물질에 대해 코 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이는 증상이다.

정확하게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 즉 항원에 의해 염증세포가 생성돼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형태로 반복적인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게 되면 코 주변의 가려움증,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흔히 말하는 감기, 목감기, 상기도 감염에 해당하는 질병) 등의 합병증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에 대해 경기도 김포 도담한의원 박승재 원장은 14일 “환경오염과 극심한 온도변화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증가시키고 증세를 심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상 기온이 대기 중의 세균 증식을 가속화시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발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어 “매년 한파와 폭염이 반복되는 등 극심한 온도변화에 따라 일상에서 냉난방기 사용이 늘어나는 것도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복합적인 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물질의 결합’이라 할 수 있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부모 모두에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 자녀는 75%에 가까운 발병률을 보였다.

또 코질환을 비롯한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등 갖가지 형태의 급성 알레르기 질환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세균, 꽃가루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가장 큰 특징은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등의 ‘발작적’ 증세와 ‘반복적’ 증세를 꼽을 수 있다. 이를 오래 방치할 시에는 지속적인 병의 증세로 인해 두통이나 이명증이 동반된다.

한편, 약물로 치료하는 이비인후과와 달리 한방에서의 비염치료는 면역력 강화에 중점을 둔다.

한의학적 측면에서 모든 질환은 면역력 약화로 신체리듬과 균형이 깨져 발생하며, 알레르기는 특정 외부 물질에 대해 몸이 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한방 치료는 한약재를 복용하고 뜸과 침, 그리고 천연약재를 사용한 연고 등을 사용하며, 아울러 환자의 체질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면역력과 체력을 보강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박 원장은 “질환의 근본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하지 않으면 계절에 따라 혹은 컨디션의 변화에 따라 질병은 재발하게 된다”며 “예민한 체질을 가진 사람들은 여름철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비해 보다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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