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홍역에 감염된 사례가 늘고 있어 보건당국이 출국 전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홍역 확진환자는 총 41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89%인 366명은 해외유입관련으로 조사됐으며 나머지 44명은 경로를 조사 중이다.

올해는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와 중국 여행 중 홍역에 감염돼 귀국한 여행객에 의해 예방접종력이 없는 소아 또는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 등에 감염이 확산돼 작년보다 4배 가량 홍역환자가 증가했다.

다행히 6월 이후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름 휴가 이후 해외 감염 및 국내 2차 전파를 통해 환자 발생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사전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또 홍역 1차 접종시기인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권고된다.

아울러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특히 발열 및 발진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국은 의료기관에는 발열, 발진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즉시 관할보건소에 신고하고 격리치료(가택격리 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은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2회의 MMR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국내에 홍역 환자가 유입된 후에는 신속한 신고가 이뤄져야 추가 환자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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