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 보조기 착용-비수술적 치료법 규칙적인 운동-영양섭취 중요

▲ 최근 직장인과 성인을 비롯한 학생들까지 척추가 변형돼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직장인 장 모 씨(27)는 최근 허리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허리가 아픈 증상이 있었지만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서 그냥 참고 견뎌 왔던 것이 이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은 장 씨는 더구나 걸어 다닐 때조차 고개가 비뚤어지게 되는 증상까지 나타나 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최근 이렇게 직장인을 비롯한 성인은 물론이고 초. 중. 고교생들 가운데서도 척추가 변형돼 요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른바 `척추측만증'질환의 발생빈도가 의외로 높다는 얘기다.

◇척추측만증 일반적으로 서 있는 사람을 보았을 때 척추가 일자로 똑바로 서 있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인체해부학적으로 척추가 정중앙의 축에서 휘어 회전이 일어나 변형이 생긴 것을 척추측만증이라 한다.

만 8살부터 14살 이전의 성장이 빠른 시기에 많이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견된다.

원인에는 선천성 측만증, 소아마비ㆍ뇌성마비에 의한 신경근육성 측만 증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에 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성덕외과의원‧성덕경희한의원 홍범기 원장은 "청소년시기에는 성장속도가 빨라지는데, 신체에 맞지 않는 책걸상을 사용하거나 불규칙적인 일상생활, 나쁜 자세를 오래도록 유지하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증상 허리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측만증이 증가하면 요통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더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고 어깨나 쇄골, 골반의 좌, 우 높이가 다르며, 한쪽 견갑골이나 둔부가 돌출되어 보이는 증상도 발생한다.

또 등을 앞으로 90도 구부리면 한쪽 등이 다른 쪽 등보다 더 위로 튀어나와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문제가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보고 서둘러 병의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측만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보조기 착용, 수술적 치료, 운동요법, 전기자극 치료 등이 있다.

질환의 종류, 나이, 성별, 척추가 휜 정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보통 비수술적인 FIMS요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대부분 정기적인(4~6개월에 한번씩) 방사선 촬영과 진찰만으로도 충분하여 지켜보는 방법을 취한다.

뼈가 아직 자라고 있고, 성장이 아직 2년 이상 남은 경우는 아주 세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준으로 측만의 각도가 35도-45도 정도 이상인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생활요법 규칙적인 운동과 고른 영양섭취,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로 생활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만일 신체검사에서 측만증이 발견된 경우라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로 병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홍범기 원장은 “평소에 바른 자세로 앉아 공부하고, 의자에 앉는 자세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킨 후, 다리를 꼬지 말고 몸통과 무릎이 직각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틈틈이 유산소 운동이나 스포츠 생활을 하여서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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