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의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서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연된 사람은 1300여명으로 이 가운데 720여명이 숨졌다.

이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1976년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치사율이 최소 50%에서 최대 90%에 이르는데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도 개발되지 않은 탓에 '사상 최대 규모'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서만 전염된다.

감염자의 피나 땀, 침 등의 체액, 배설물 등에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된다. 다만 감염자의 기침으로 침이 다른 사람의 몸에 묻어 상처나 호흡기, 눈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다.

바이러스에서 회복된 이후에도 균이 몸 속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입맞춤과 성관계 등으로 전염될 확률이 적지 않다.

또 감염자가 사용했던 옷이나 침구류, 주사바늘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면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따라서 감염자와 함께 비행기나 배를 타고 여행했다 하더라도 직접적인 접촉 없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높지 않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이 잠복기는 평균 1주일에서 3주 정도다. 특히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증상이 나타난 뒤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열흘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1~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오한이 나고, 두통이나 근육통 등을 호소한다. 말라리아·장티푸스·콜레라 등 다른 질병들의 초기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감염이 되더라도 발견하기 쉽지 않다.

이후에는 구토와 설사 등을 반복하고, 코와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장기에서 심한 출혈이 발생하는 등 결국에는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른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잠복기에 있는 환자로부터는 전염되지 않는다.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라도 발열 등 증상이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는다.

또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

에볼라 감염 증상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사람의 혈액이나 침, 땀 등 체액에 직접 접촉할 때만 감염됨으로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WHO 관계자는 "환자의 체액과 접촉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나 여행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며 "예방만 잘하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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