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안모(32)씨는 남친과 함께 보냈던 달콤했던 여름휴가가 악몽이 되어 심한 마음고생과 몸이 상하는 경험을 했다.

원치 않은 임신이 되었기 때문이다.

안씨는 인공유산 수술을 한 뒤 바로 출근을 했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기를 가지지 못한 그녀는 온몸이 시린 통증과 하혈을 반복해 결국 한의원을 찾았다.

인공유산을 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안씨의 경우처럼 많은 미혼 여성들이 출산 때문에 직장이나, 생활 등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아 자신의 몸이 상하더라도 인공유산을 감행한다.

그러나 산모의 몸에 많은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인공유산은 정상적인 출산 후 받는 것과 똑같은 보살핌 속에서 몸조리를 해야 하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쉬쉬하며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인공유산 후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이 남는다.

수술로 인한 자극 때문에 자궁내막에 상처를 입기 쉽고 자궁 내 어혈과 노폐물이 자연출산보다 더 많이 쌓이게 된다.

또한 죄책감과 우울감 때문에 심각한 정신질환을 야기하기도 한다.

여성 자신의 건강한 생활까지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임신 준비뿐만 아니라 산모 자신의 여성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인공유산 후 몸조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대해 서울 논현동 우성한의원 박우표 원장은 21일 “인공유산 수술을 하면 임신상태에 적응해 있던 몸이 하루아침에 임신 전의 상태로 돌아가기에는 무리가 있고 수술 후에는 자궁 기능의 손상으로 건강상태 또한 약화되므로 자궁 내 남아있는 어혈을 풀어주면서 자궁기능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인공유산 후 몸조리는 자궁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한약으로 녹용과 용안육, 천궁, 당귀가 들어간 '녹용보궁탕'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피임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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