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명절 때 마다 주부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던 차례상 비용 상승이 올 한가위에는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특히 농산물 중심의 제수용품가격이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하나로클럽전주점(지사장 유영삼)은 27일 추석을 약 열흘 앞둔 시점에서 주요 제수용품 중 사과와 배는 산지시세와 판매가격이 예년대비 5~10% 가량 하락한 가격에 형성돼 있고 산지 출하대기 물량이 많아 추가적인 가격하락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봄철 개화기에 우려되는 냉해 및 여름철 태풍피해를 입지 않은데다가 이른 추석영향으로 여름제철 과일인 포도와 복숭아의 소비가 추석 때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속에 약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나로클럽은 설명했다.

반면 축산물의 경우 지난해부터 완만한 가격회복세를 보였던 한우는 1등급 지육기준 kg당 1만5,300원으로 예년 1만3,000원 대비 약 15%가량 상승했고 돼지고기 역시 작년 구제역 영향에서 차츰 회복되면서 지육기준 kg당 5,030원으로 예년보다 10%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 판매되고 있다.

조기와 병어 등 대표적인 제수용 생선역시 지난추석과 비교 20~30%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차림 비용을 주도하는 농산물가격이 안정되고 소비부진과 국제곡물가격 하락영향에 따른 가공식품 가격상승 또한 억제돼 전체적인 상차림비용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영삼 지사장은 “각 상품마다 가격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구입 시기를 달리하면 추석기간 상당한 가계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하나로클럽전주점은 오는 9월 7일까지 우리지역 농, 특산물을 위주로 하는 한가위 특별판매행사를 진행한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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