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10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통풍으로 인한 총 진료인원은 2009년 20만1665명에서 2013년 29만2109명으로 연평균 9.7%씩 늘었다.

성별의 경우 지난해 기준 남성 26만6378명, 여성 2만573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0.4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인구 10만명당 70세 이상이 1273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232명), 50대(989명), 40대(74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통풍은 대개 술을 많이 마시는 건장한 체격의 중년 남성에서 잘 생기며 여성호르몬이 요산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폐경기 전의 여성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풍은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들 질환은 혈액 내 요산수치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요산수치가 상승되고 10년 정도 경과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40대 이후 남성에게서 통풍 질환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충했다.

통풍은 요산수치를 적절하게 유지하면 재발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요산저하제를 복용하면서 성인병을 일으키는 음식에 대한 식사조절(요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에 대한 엄격한 식이제한 보다는)이 필요하다.

또 통풍은 술과 연관이 많은데 술은 몸 안에서 요산을 많이 만들게 하고,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을 방해해 통풍의 주원인이 된다.

특히 맥주는 요산의 원료가 들어있기 때문에 통풍과는 상극이다.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통풍발작이 올 수 있는데 이는 몸 안에 있는 요산의 양은 변함이 없더라도 수분이 빠짐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요산의 농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는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갑자기 굶거나 체중이 감소하거나, 열이 날 때 통풍발작이 오는 것도 몸 안의 수분이 먼저 감소하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리지 않더라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좋으며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많이 보게 되고 그러면서 콩팥에 축적돼 있는 요산을 씻어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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