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즐겨 먹는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는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비만, 고혈압, 당뇨, 충치, 잇몸질환 등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

또 오래 씹어 먹어야하는 한식과 달리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서양식이 보편화되면서 아이들의 치아발달이나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2000년대 이후 무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무턱환자의 경우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턱뼈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후천적인 경우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무턱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무기력함 또는 자신감 없어 보이는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에 조기 교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술에 대한 공포심이나 부작용 등을 이유로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홍 박사는 "성형수술이 부담스럽다면 필러나 자가지방이식술로 충분히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무턱이 심하거나 장기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보형물을 삽입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보형물을 삽입할 때 보통 입안절개를 시행한다.

보형물이 잘못 삽입될 경우 보형물이 위치한 부위의 뼈가 함몰되거나 치아의 뿌리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보형물 선택 또한 매우 중요하다.

10㎜ 이상의 보형물을 삽입하면 부작용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어 가급적 10㎜ 이내로 삽입해야 한다.

홍 박사는 "무턱 수술 시 실리콘이나 고어텍스와 같은 인조섬유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숙련된 전문의가 아닐 경우 아랫입술을 담당하는 신경을 자극하거나 손상시킬 수 있으니 반드시 해당시술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형물로 해결되지 않는 심한 무턱이라면 뼈절골술을 시행하는데, 뼈절골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마취 전문의와 성형전문의가 동시 입회하에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뼈절골술의 경우 일반 시술에 비해 회복기간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보형물에 의한 부작용이 없고, 턱끝 모양을 보다 예쁘게 다듬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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