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와 더불어 안과를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자외선 노출이 안(眼)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자외선 지수가 한여름만큼은 아니지만 가을철 자외선도 무시하지 못한다.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그만큼 다양한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짧은 시간에 일정량 이상의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이 충혈하거나 각막이 화상을 입어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눈 조직이 손상되면 백내장, 황반변성 등 실명의 위험이 있는 안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단기간에 일정수준 이상의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급성손상으로 광각막염과 광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광각막염은 각막상피의 손상과 함께 염증이 나타나며 눈부심과 눈물 흘림 등의 증상, 광결막염은 충혈과 결막 부종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증상들은 항생제 안약을 투여하고 얼음 찜질을 하면 짧으면 2~3일, 길면 일주일 정도면 완화된다.

장기간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된 경우를 만성손상이라 한다.

백내장, 황반변성, 익상편 등이 나타난다.

자외선A의 파장은 각막을 거쳐 수정체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수정체를 손상한다.

더 장기간 노출이 되면 눈 안의 중심부인 망막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실명을 일으키는 황반변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장기간 노출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로 더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이 걸리는 검열반(안구의 흰자위에 이상조직이 생기는 것)과 이상조직이 검은 눈동자까지 자라나는 익상편(군날개증)도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안질환이다.

이 질환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눈에 흰 막이 덮이는 현상으로 동공을 가리면서 시력장애 위험이 있다.

이경민 강남밝은성모안과 원장은 "자외선은 여러 가지 안질환의 원인이 되지만, 실제로 급성손상을 제외한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오랜 시간 노출로 유발하는 안질환은 드물다.

하지만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이라면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자외선 차단의 가장 좋은 방법은 외출 시 선글라스 착용이다.

렌즈 색상에 따라 자외선 차단양이 다르기 때문에 구매 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외선 노출 뿐 아니라 가을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위험도 있으므로 외출 후 손씻기를 습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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