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그룹 '소녀시대'에서 퇴출당했다고 주장하는 제시카(25)와 매니지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의 진실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제시카는 1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자신은 SM으로부터 소녀시대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달 29일 소속사로부터 소녀시대를 나가달라는 퇴출 통보를 받게 됐다"면서 "이와 관련해 너무나 당혹스럽고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소녀시대 멤버의 일원으로서 제 개인의 사생활이나, 사업에 앞서 소녀시대 활동을 가장 우선시했다. 그러나 팀을 위한 저의 노력과 헌신에도 저는 소속사로부터 팀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시카는 그간 자신의 패션 브랜드 '블랑(BLANC)' 사업을 계획하면서 SM과 소녀시대 멤버들에게 사업 준비 단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사업을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를 구해왔다고 알렸다.

"지난 8월 초 블랑 사업 론칭 때까지 SM에 사업병행에 대한 동의와 허락을 받았고 멤버들로부터도 축하를 받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론칭 불과 한 달 만인 지난달 초 멤버들은 돌연 태도를 바꾸고 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자신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사업을 그만두든지 소녀시대를 떠나든지 양자택일하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전했다.

제시카는 "소녀시대 멤버가 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일이었고 이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 "당황했던 저는 9월16일 소속사 대표를 만나 저의 입장을 전했고 이 자리에서 소속사로부터 사업병행에 대한 허락을 재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소속사로부터 소녀시대를 나가달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9월30일 예정됐던 중국 심천 팬 미팅 행사에도 참가하지 못하게 됐고 이후 모든 소녀시대 활동에서 제외됐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제가 열정과 애정을 쏟으며 15년 이상 함께한 동료와 회사 측에서 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팀에서 나가달라는 요구에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고 안타까운 심경을 감출 수 없다"면서 "본의 아니게 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전했다.

현재 상황은 자신이 원했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는 언제나 소녀시대를 아꼈고 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며 "항상 저를 아낌없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줘서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제시카의 주장은 전날 SM이 밝힌 내용과 상반된다. SM은 전날 "올봄 제시카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앞으로 한 장의 앨범활동을 끝으로 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최근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들에 대한 정확한 조율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시카가 패션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지속적인 논의에도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제시카와 SM의 이번 갈등 중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는 재미교포 금융 사업가 타일러 권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에 "나는 올해도, 내년도 아직 결혼 계획이 없다. 이걸로도 해명이 명백하지 않으면 계속 내게 알려 달라. 계속 해명하겠다"고 적었다.

제시카의 웨이보 계정에는 "조금만 더 버텨. 진실은 알려질 거야. 우리 모두 당신의 뒤에 있다"는 글을 남겼다. 연예계에 사실상 '공식 커플'인 제시카와 타일러권은 내년 결혼설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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