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41)가 최근 자신이 운영했던 회사 직원의 월급을 주지 않아 벌금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이혁재는 "밀린 월급과 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러 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줄 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현재 모든 수입은 빚을 갚는 데 쓰고 있다"며 "돈이 생기는대로 밀린 월급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돈을 갚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으니 제발 따뜻한 시선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 심동영 판사는 21일 근로기준법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혁재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직원 A씨의 7개월치 월급 1300여 만원과 퇴직금 750여 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퇴직일로부터 14일 안에 임금과 퇴직금을 줘야 하지만 피고인은 직원과 별다른 합의 없이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의 회사는 인천시 산하 공공건물에 입주해있다가 경영악화로 임대료 수천만원이 밀려 퇴거 조치됐고 결국 지난해 11월 폐업했다.

이씨는 또 한 방송 제작업체에서 3억6000여 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최근 자신의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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