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안과질환인 황반병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8%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병성 진료인원은 2009년 11만2000명에서 2013년 15만3000명으로 5년간 4만1000명(36.6%)이 늘었다.

매년 8.1%씩 증가한 셈이다.

성별로 보면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은 반면, 진료비는 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13년 기준으로 70세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50.6%로 절반 가량 차지했다.

이어 60대 28.2%, 50대 14.6%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진료인원이 많았다.

황반변성은 안구 내(눈의 안 쪽 망막의 중심부)의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경조직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시력이 감소하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변시증)들이 일어나게 된다.

크게 비삼출성(건성)과 삼출성(습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삼출성 황반변성의 경우 시력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나이가 증가할수록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며, 가족력, 인종, 흡연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심사평가원 김하경 진료심사평가위원은 "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정기적인 망막검사를 받고 일상생활에서는 금연, 강한 자외선 밑에서 선글라스 착용, 건강한 식습관으로 항산화 작용 높이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1월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황반변성 치료제의 사용횟수가 10회에서 14회로 증가하고 교체 투여에 대한 급여 적용도 확대 시행된다.

시행 첫해 약 1만명의 환자가 연 256억원의 보험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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