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주부들에게 '김장증후군'이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김장증후군은 김장 후 허리, 어깨, 무릎을 비롯해 온 몸이 쑤시는 몸살을 호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무딘 칼은 미리 갈아 날을 세워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체에 무리가 가면 관절이 가장 먼저 반응한다.

특히 어깨, 무릎, 손목, 허리 등의 관절에 가장 먼저 적신호가 켜진다.

평소 가사로 피로가 쌓인 주부들은 더 쉽게 통증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치를 담그는 과정은 일단 배추를 씻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후 소금에 절이고, 절인 배추의 물기를 짜고, 양념을 만들고, 배추 속을 넣는 등 고강도의 노동을 필요로 한다.

김장 후 찾아오는 어깨통증과 무릎통증, 손목저림 등의 증상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쌀쌀한 날씨라는 요인도 한 몫 한다.

혈액순환이 저하된 상태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체온을 유지하는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면서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와 근육 등이 경직, 관절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쪼그려 앉아 김치를 담그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체중의 7배에 달한다.

이런 부담이 장시간 가해지면 관절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깨를 들고 움직이는데 도움을 주는 회전근개 또한 무리한 노동으로 손상돼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안수철 마디병원 원장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 초입의 김장철에는 관절질환으로 인한 무릎통증, 어깨통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김장을 할 때 가급적 쪼그려 앉거나, 양반자세로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평소 손목이나 무릎에 통증이 있는 주부라면 밴드나 보호대를 착용해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릎관절염 환자라면 김치를 담그는데 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릎뼈에는 반달 모양의 반월상 연골판이 존재한다.

뼈 사이의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중년층의 주부들에서는 관절의 퇴행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 퇴행이 진행된 무릎에 무리가 가면서 완전파열로 이어진다.

안 원장은 "김장을 할 땐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게 좋다.

바닥에서 김장을 해야 한다면 1시간에 한번은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