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동화로 5년새 학생수 30% 감소 저소득층은 증가 도교육청 활성화 나서

도심 공동화로 전북도 내 원도심학교의 학생수 감소와 저소득층 학생 증가 등이 증가돼 대처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전주와 군산·익산 등 원도심에 위치해 있는 초·중학교는 총 47개교(초등학교 36개교·중학교 11개교)로 매년 갈수록 도심공동화가 심화되면서 원도심에 자리잡은 초·중학교의 학생수가 감소하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들 원도심 학교는 지난 5년간 30%가 넘게 학생수가 감소했다.

실제 2010년에 1만5113명이었던 초등학생수는 올해 1만420명으로 31% 감소했고, 중학교도 같은 기간 6,400명에서 4,500명으로 약 30% 줄어들었다.

이는 상당한 비율의 학생수 감소폭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원도심학교는 저소득층 학생비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도내 47개교의 원도심 학교 가운데 39개 학교에서 저소득층 비율이 20%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가정경제상황이 열악해 돌봄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 많고 각종 문화복지시설 인프라 등이 취약한 실정이다.

이처럼 원도심학교의 학생수 감소로 인한 대안 마련을 위해 도교육청은 교육특구 지정 등 회생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이날 도교육청은 사회단체와 교사 등으로 구성된 원도심학교 활성화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진행하며 대책마련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이로써 협의회는 내년에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특색교육과정 운영 ▲노작체험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지역 민간단체 참여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열악한 원도심학교 활성화를 위해 1단계로 내년에는 다양한 특색사업 공모사업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교육특구 지정 등 중기적 과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병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