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기온이 뚝 떨어지며 인플루엔자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흔히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대개 12~4월에 유행한다.

특히 겨울(12~1월)과 환절기(4~5월)에 두 번의 정점을 이루는 M자형 유행 분포를 보인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기온이 낮고 건조할 때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또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밀집생활을 하면서 전파가 잘 돼 겨울철 유행하기 쉽다.

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제48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1명으로 유행판단기준인 12.2명보다 낮았다.

하지만 이달부터 매서운 한파가 몰아부치며 인플루엔자 환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본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는 잠잠했지만 통상 인플루엔자는 12월 말이나 1월 초 유행하기 시작한다"며 "12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감시체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더불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 대상은 만성질환자와 65세 이상 노인, 59개월 미만 소아 등으로 예방접종 권장 대상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독감 예방주사로 입원회수를 줄이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에 보건소는 어르신,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급여수급권자 등에 대해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주까지 목표로 잡은 516만명 중 512만명이 접종을 마쳤다.

질본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효과는 대개 6개월가량 지속되기 때문에 유행시기인 겨울철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9~10월에 예방접종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독감 예방을 위한 생활 속 실천방안 중에서 가장 중요한 수칙은 청결이다.

독감은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 공기 중으로 튀어나오는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손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잦다.

되도록 손을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외출 후 집에 오면 바이러스에 전염될 확률이 높으니 손과 발, 얼굴 등을 비누 등으로 20초 이상 각각 씻어야 한다.

전파가 쉬우므로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에는 휴지로 입, 코를 가려야 한다.

휴지가 없으면 옷소매로 가리고 한다.

기침이 계속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기로 전파될 수도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이 밖에 몸의 저항력이 높아지도록 과로, 과음 등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목이 아플 때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젖은 빨래를 내걸어 적정 습도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가습기를 이용해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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