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용진농협 첫선 50개소 시대 활짝 소비자 싱싱한 농산물 팔아 농가 효자 1일 유통원칙-CCTV로 재고 파악 주목

▲ 농업인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50개소 시대를 활짝 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부터 포장, 가격결정, 진열까지 농업인이 직접 하여 지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농업인이 주인인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최근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012년 4월, 전북 용진농협에서 첫 선을 보인 후 2013년 말까지 20개소로 확대되었다.

올해는 지난 10월 16일 경기 고양시의 벽제농협이 40호점을 개장하면서 당초 목표인 40개소를 돌파했고 11월 24일 경남 진주 중부농협이 46호점을 개장하였으며 2014년 12월에 울산 삼남농협과 서귀포 안덕농협, 아산 인주농협, 진천농협이 새롭게 개장해 농협 로컬푸드직매장 50개소 시대를 활짝 열게 됐다.


※2014년 11월말 기준
농업인은 더 받고 소비자는 덜 내는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한 농산물 직거래는 지난해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140대 국정과제’와‘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의 주요 과제로, 로컬푸드 직매장은 이렇듯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추진 중이다.

특히 로컬푸드 직매장은 유통비용을 최소화해,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마땅히 농산물 팔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중소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해주고 소득을 높여줘, 한․중 FTA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에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되며 별도의 교육(생산기술교육, 가격결정방법, 포장방법 등)을 이수한 농업인들만이 출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매일 새벽에 수확하고 포장하여 내 놓은 신선한 농산물을 시중보다 10∼2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1일 유통 원칙을 준수하고 있어 언제나 싱싱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맛 볼 수 있는 점에 만족해하고 있다.

실제로 직접 구매한 소비자들은“새벽에 수확한 농산물인 만큼 농산물이 아직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신선하게 느껴지고, 냉장고에 일주일을 두어도 방금 마트에서 사온 것과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1일 유통원칙을 준수하기 위한 적정재고 관리는 직매장 천장의 수많은 CCTV가 도움을 주고 있다.


농업인들은 오전에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진열한 후 판매·정산은 농협에 맡기고 각자 돌아가 일을 하다가 스마트폰에 연결된 매장 CCTV를 통해 자신의 농산물 재고를 파파악한다.

재고 부족 시에는 수시로 매장을 채워 넣는데, 이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미래농업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또한 농업인들의 입장에서도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새로운 의미가 되고 있다.


실제 직매장에 출하하는 67세 농업인은 처음 개장될 때는 뭐 되겠나 싶어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가 마을 사람들이 하는 직매장 이야기를 듣고 출하를 시작했다.

고춧잎도 말리고 시래기와 무말랭이도 만들고 곡물도 조금씩 내다팔면서, 벼농사 짓고 나면 별다른 수입이 없다가 한달에 3, 4십만원씩 용돈이 생긴다고 즐거워했다.

매주 꼬박꼬박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것도 신기하고 그 돈으로 손주들 용돈을 주니 아들 며느리가 자주 와서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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