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의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37)이 일본 진출을 결심했다.

올해 전북으로 이적해 생애 첫 우승을 맛보는 등 선수생활의 절정을 찍은 김남일은 시즌 종료와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김남일은 다음 시즌부터 일본 J리그 2부 팀인 교토 상가에서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보낼 계획이다.

전북 관계자는 23일 "김남일이 이달 초 최강희 감독과 단장 면담을 통해 일본 이적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올해의 활약을 높이 사 구단에서도 최대한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본인 의사가 워낙 확고했다"며 재계약의 어려움을 전했다.

전북에 따르면 현재 해외 여행 중인 김남일은 돌아오는 대로 한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떠나 교토 상가와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김남일은 5년 만에 일본 축구를 다시 경험하게 됐다.

지난 2008년부터 2년 간 빗셀 고베에서 활약한 바 있다.

톰스크(2009~2011)에서의 2년을 끝으로 러시아 생활을 청산한 김남일은 지난 2012년 인천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왔다.

올시즌 전북으로 팀을 옮긴 뒤에는 세월을 잊은 듯한 활약을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지난 9월 경남FC와의 26라운드 경기에서는 10년 만에 K리그 골맛을 보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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