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혈액사업 사상 처음으로 연간 헌혈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26일 오전 10시4분께 2014년도 헌혈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누적 헌혈자는 1958년부터 총 6487만3045명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전상자 치료를 위한 수혈용 혈액을 공급받는 것을 시작으로 대한적십자사가 1958년 국립혈액원으로부터 혈액사업을 인수받아 헌혈자 모집을 본격 수행하면서 이룩한 국내 혈액사업의 56년 성과다.

혈액사업 초기 매혈이 성행했던 국내의 척박한 혈액사업 환경은 1974년 국제적십자사 회의의 '세계헌혈의 해' 제정을 계기로 헌혈 권장과 매혈을 중지하고 순수한 헌혈로 돌아섰다.

연간 헌혈자 100만명 달성은 1989년, 200만명 달성은 1995년이다.

300만명 돌파는 무려 19년 만에 이뤘다.

이 같은 기록 달성은 2004년 '혈액안전관리종합개선대책'으로 헌혈의 집이 신설 또는 개선돼 개인 헌혈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헌혈률은 약 5.9%로 외국과 비교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선진국 수준의 혈액검사 시스템 도입으로 헌혈자의 안전확보와 지속적인 헌혈홍보를 통해 헌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저변이 확대된 것도 기록 달성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헌혈자 300만 시대가 도래 하면서 수혈용 혈액의 국내 자급자족은 물론, 의약품용으로 쓰이는 분획용 혈장도 내년에는 특수혈장을 제외하고는 국내 헌혈로 100% 충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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