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의료기관 한 곳만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 575만명 중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365만명으로 63.5%를 차지했다.

2010년 점유율 62.7%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만을 이용한 고혈압 환자의 점유율은 2010년 11.7%에서 2014년 11.2%로 0.5%포인트 감소했다.

동네의원만을 이용하는 당뇨병 환자도 증가세다.

2011년 92만명에서 2013년 115만명으로 늘어 점유율이 59.8%에서 60.5%로 0.7%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상급종합병원만을 이용한 당뇨병 환자는 2011년 13.4%에서 2013년 12.2%로 1.2%포인트 줄었다.

의료기관의 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입한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도는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일차의료기관인 동네의원에서 적절한 진료 및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환자와 의원에 혜택을 부여하는 정책이다.

환자에게는 의원을 계속 이용할 경우 재진진찰료 본인부담률을 30%에서 20%로 경감하고 의원에는 적정성 평가 결과 양호기관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평가 결과 고혈압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5176곳으로 2010년 최초 평가(4158곳) 대비 24.5%, 당뇨병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은 2013년 3110곳으로 2011년보다 22.4%(569곳) 증가했다.

의료의 질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는데 최초평가 대비 정기적인 외래 방문과 꾸준한 약의 처방 정도는 증가했고 적정하지 않은 처방은 감소했다.

다만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는 최초 평가 대비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아 적극적 검사가 필요했다.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은 75.1%, 지질 검사 시행률은 72.2%, 안저 검사 시행률은 41.8%에 그쳤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2015년도 1월부터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사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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