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에도 스키와 스노보드 등 짜릿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스키장을 찾은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부상자 또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키동호회 회원인 이모(28)씨는 최근 엄지손가락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엄지손가락의 새끼손가락 쪽 '인대무지 중수 수지 관절 척측 측부인대 손상'으로 진단받았다.

병원측에 따르면 '인대무지 중수 수지 관절 척측 측부인대 손상'은 일명 '스키어 무지'다.

한 벼원장은 "스키장을 즐기는 인파가 증가하면서 낙상이나 충돌로 인해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스키어 중에서는 잘못된 폴대 사용으로 엄지를 움직이는 관절에 힘이 가해져 인대가 손상되는 '스키어 무지'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스키어 무지의 증상은 엄지와 중지를 맞닿는 동작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엄지손가락을 뒤로 젖힐 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한 병원장은 "스키를 탈 때는 사전 운동을 통해 충분한 스트레칭과 손목 운동을 시행하고, 보호 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점프 기술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훨씬 더 큰 부상의 위험이 있다.

몸이 한쪽 방향으로 고정된 채로 수직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팔이나 다리 부상뿐만 아니라 척추에 큰 부상을 가져올 수 있다.

또 다른 병원장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점프 후에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면서 척추에 무리를 주게 돼 척추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척추에 반복적인 운동이 가해지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유발해 심한 경우 하반신 장애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신체의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을 풀어준 다음 운동을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낙상이나 충돌로 인해 부상을 당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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