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결혼예정인 예비신부 조미영(28)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혹독한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에는 성공했지만 얼굴 살이 너무 빠져 노안이 된 것. 갑작스런 외모변화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는 예비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성형시술을 받기로 했다.

외과·성형전문의 김진환 원장(김진환 성형외과)은 "예비신부들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피부탄력이 저하되거나 생기가 없어 보이는 등 다양한 외모변화를 겪는다.

특히 볼살이 많이 빠져버리면 광대뼈와 팔자주름 부위가 도드라져 자칫 강한 인상을 풍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가 들어 보이는 외모를 위한 동안시술에는 필러나 보톡스, 자가지방이식술과 같은 쁘띠성형이 적합하다.

최근 예비신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웨딩성형 역시 명칭만 다를 뿐 쁘띠성형과 시술방법은 똑같다"고 말했다.

김진환 성형외과 측에 의하면 쁘띠성형에 앞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부위에 따라 시술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한 필러제재는 눈 밑이나 콧등, 턱 끝, 이마, 팔자주름 부위에 볼륨을 채워 넣을 때 시술하는 약물이다.

보툴리눔톡신 성분의 보톡스 제재는 근육을 서서히 마비시키는 효능이 있어 눈가나 이마, 미간 등에 생긴 표정주름을 없앨 때 주로 사용된다.

근육이 발달해 턱이 각이 져 보이는 일명 사각턱의 경우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저작근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하면 시술 후 15일 이후부터 서서히 턱이 갸름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이마나 뺨과 같이 부위가 넓은 경우에는 필러만으로 채우는 데 한계가 있다.

이 경우 자신의 배나 허벅지, 엉덩이 아래 부위에서 지방을 채취해 이식하는 자가지방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예식 날짜에 임박해 피부를 절개하거나 뼈를 깎는 수술을 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충동적으로 성형수술을 감행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현혹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공격적인 시술을 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