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만성 간질환인 간경변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50~60대 장년층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간경변증 진료인원은 7만6038명으로 해마다 2%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만8395명으로 전체의 63.6%를 차지,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4.5%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9%, 40대가 16.2%, 70~79세가 15.6% 순이었다.

간경변증 환자 5명중 3명은 50대~60대인 셈이다.

증가율을 보면 지난 5년 동안 70세 이상의 연령대는 증가율이 커지고 있지만 70세 미만의 연령대에서는 증가율이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증가율이 -11.5%, -14.5%로 타 연령에 비해 감소 폭이 컸는데 10대 여성이 -17.8%로 환자가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80대 이상은 3.9% 증가해 평균을 웃돌았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바이러스성 간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켜 고령까지 생존할 수 있게 됐다"며 "알코올 소비량의 증가로 알코올성 간질환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고령층은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간경변증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간에 작은 덩어리 등이 생겨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전신쇠약감과 만성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등이 있다.

국내의 경우 간경변증의 발생에는 바이러스성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B형 간염이 60~70%, C형 간염과 알코올이 각각 15~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방법은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고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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