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사마귀가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자가 4년새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바이러스사마귀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명에서 2013년 36만명으로 연평균 12% 증가했다.

사마귀의 경우 손등이나 전박부에 생기면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간주돼 제거 치료가 비급여대상이나 발바닥, 발가락, 발 등에 생겨 보행이나 신을 신는데 통증이나 불편을 주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013년 기준 진료환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768명, 여성이 683명으로 남성이 약간 많았다.

연령별로는 면역력이 낮은 아동·청소년 시기에 빈번했다.

10대가 인구 10만명당 19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세 이하 1429명, 20대 956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월별 진료환자수를 보면,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월에 정점을 찍는 양상을 보였다.

봄부터 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체 접촉도 증가해 사마귀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마귀는 접촉에 의해 전염 되므로 사마귀를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 뜯거나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특히 성기 사마귀는 성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되고 악성으로 이행할 수 있어 상대방도 같이 진찰을 받아야 하고 콘돔을 사용해 전염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사마귀는 미용 상의 이유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될 수 있고 통증을 유발하거나 손, 발톱 주위에 생긴 경우에는 손, 발톱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성기 사마귀인 경우에는 악성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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