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계속 긴장하면 통증 사무직-운전직 특히 조심 스트레칭 치료 예방 효과

어깨가 뻣뻣하고 결린다.

갑자기 허리가 욱신거리는 때도 있다.

흔히 '담에 걸렸다'고 하는 근육통은 우리 몸을 부자연스럽게 만든다.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성가신 증세다.

이를 정확하게는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오는 근막통증증후군. 통증은 느닷없이 찾아오는 듯하지만 따지고 보면 사실 다 이유가 있다.
 

 

■비뚠 자세와 스트레스에서 비롯 

잘못된 자세가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유발된다.

어느 날 목덜미나 어깨, 가슴, 팔꿈치, 허리, 종아리 등이 심하게 쑤시면 스스로 자세부터 반성해보자. 의자에 오래 앉아서 일을 보거나, 자세를 바꾸지 않고 오래 컴퓨터를 볼 때,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자세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허리를 의자에 바짝 붙이지 않은 채 어깨를 앞쪽으로 구부정하게 앉는 건 잘못된 자세다.

컴퓨터 모니터나 자료 등을 보기 위해 머리를 앞으로 쭉 내미는 자세도 곤란하다.

의자에 옆으로 비스듬히 기대고 앉는 자세나 무거운 물건을 한쪽 팔로 오래 들어도 통증이 올 수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은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목덜미와 어깨 주변 근육이 쉬지 못하고 계속 긴장해 통증이 생기게 된다"면서 "스트레스도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 유발점을 만든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의 근육이 뻣뻣해진다.

머리와 목덜미, 어깨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목·어깨·허리 주의 

근막통증증후군은 목과 어깨, 허리 근육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 부위는 우리 몸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곳이다.

근육이 쉬지 못하고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통증 유발점이 맺힌다.

통증 유발점에서 비롯되는 근육 통증은 깊이 쑤시는 느낌이다.

근육 속에 숨어 쌀알처럼 만져지기도 하는 통증 유발점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곳을 누르면 환자는 순간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얼굴 주변 근육에 통증 유발점이 맺히면 두통이나 현기증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가끔은 치통으로 오인되는 예도 있다.

어깨나 무릎 주변에 증세가 오면 목디스크나 어깨관절 질환,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한다.

통증 유발점이 어깨 근육에 자리 잡으면 팔과 손에 힘이 빠지면서 저린 느낌이 든다.

허리 또는 엉덩이에 통증 유발점이 있으면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린 증세를 보인다.

오래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은 어깨 근육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양손을 키보드 위로 올려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면 어깨 안쪽 근육이 수축하게 된다.

더불어 모니터를 보느라 고개를 조금 치켜든 자세에선 목덜미 근육도 수축한다.

이 자세가 계속 유지되면 어깻죽지 근육에 통증 유발점이 뭉치게 된다.

전문의들은 "엉덩이를 의자 앞쪽으로 빼고 앉으면 허리 근육과 엉덩이 위쪽 대둔근이 수축해 통증이 쉽게 찾아온다"면서 "허리를 삔 것도 아닌데 까닭도 없이 뻐근한 증세가 지속된다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치료 필요 

성인의 80% 정도는 근막통증증후군을 경험하게 된다.

주로 40~7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가정주부와 손주를 돌보는 노년층에서 증상을 자주 호소한다.

특히 70대에선 여성 환자가 남성의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70대 여성은 2명 가운데 1명꼴로 이 증세로 병원을 찾고 있다.

이 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온몸으로 퍼지거나 만성 근육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심하면 전신 쇠약이나 의욕감퇴, 우울증까지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치료법 가운데는 주사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통증 유발점을 찾아 주사치료제를 투여하는 방법이다.

주사요법은 치료 과정에서 심한 통증이 따르지만, 효과는 확실하다.

물리치료로 뭉친 근섬유를 풀어주는 방법도 있다.

피부에 전기자극을 줘 마사지하거나 초음파로 뭉친 근육을 푼다.

뜨거운 물수건이나 핫팩의 열로 수축한 근섬유를 이완시켜 근육을 푸는 방법도 있다.

스스로 마사지도 가능하다.

손으로 통증 부위를 눌러 알갱이처럼 만져지는 통증 유발점을 찾아 엄지손가락으로 10~20초 세게 눌러주면 된다.

10차례 이상 반복해야 효과가 있다.

스트레칭으로는 치료와 예방 효과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

근육 결 방향대로 근육이 완전히 펴질 수 있도록 뻗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급성기 통증은 보통 2~6주 만에 치료가 되지만 만성기로 접어들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게 됨으로 평소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 근육이 긴장하지 않도록 해야 심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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