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2007년 이후 꾸준히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수술대에 오르는 환자만 매년 20만명이 넘는 흔한 항문질환이다.

인기 연예인부터 일반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과 계층에서 발생하는데, 전문의들은 치질에 걸리기 쉬운 유형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치질은 어떤 사람들에게 잘 발생할까? 손기정 한의학박사(일중한의원)와 함께 대표적인 유형을 알아본다.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프로그래머 A씨는 치질에 걸리기 쉬운 대표적인 경우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으면 피가 항문으로 몰리게 되고 혈관이 늘어나 치질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항문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화장실에 가서도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육류를 즐겨먹는다

치질을 만드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식습관이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고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를 즐겨 먹으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항문관 주변 조직의 탄력이 감소해 치질이 발생하게 된다.

 

◇쉬지 않고 다이어트에 열중한다

단식 위주의 무리한 다이어트 또한 변비와 치질로 연결되기 쉽다.

정상적인 배변을 위해서는 섬유질이나 유산균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다이어트로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 변이 딱딱해지고 배변에 어려움이 찾아온다.

따라서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치질은 보통 치핵, 치루, 치열 등 항문 질환을 통칭하며 종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된다.

수술을 해야만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약복용과 생활개선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치질을 항문 주변의 습열풍조(濕熱風操)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오래앉아 있는 습관, 잘못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등 잘못된 생활로 항문에 지속적인 자극과 압박을 가하다보면 주변 정맥에 울혈이 발생하고 치질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손기정 박사는 “치료를 위해서는 항문과 관련 내부 기관들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뭉친 어혈을 풀며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맞춘 처방이 필요하다.

상처 회복과 농을 배출시키는 황기, 염증을 없애는 대계근, 항문이 붓는 것을 막는 괴곽 등 약재가 포함된 탕약을 복용하고 한방외용제를 사용하면 치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앉아서 업무나 볼일을 보는 습관을 버리고 섬유질이 풍부히 포함된 야채와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치질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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