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내년에도 반드시 무주를 찾겠다.”

올해 엑스포에 참가한 칼로 존(72)은 아들 칼로 아담(12)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빠른 몸놀림으로 아들을 공략하던 태국선수의 공격을 막고 6대2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몸놀림이 느려 걱정했지만 주 무기인 돌려차기로 점수를 쌓았다.

칼로 부자에게 올해 엑스포는 남다르다.

첫 출전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또 어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미국 대표로 성조기를 직접 들고 입장키도 했다.

미국에서 배운 태권도를 본 고장인 한국에서 펼쳤고 승리까지 거둬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됐다.

존은 “태권도는 자신감과 진실, 인내, 겨루기 정신 등 모든 것이 혼합된 운동이다”며 “유도나 가라테도 있지만 태권도는 발을 많이 사용한다.

그 점이 맘에 들어 태권도를 택했다”고 말했다.

아담은 “태권도는 자기방어에 충실한 운동으로 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 좋다”며 “그 무엇보다 태권도를 택한 이유는 무조건 태권도가 좋아서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아들 아담은 6년 전 태권도를 입문해 현재 공식 2단이다.

존은 태권도를 직접 하지 않지만 미국에서 돈 없는 선수들의 해외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NRG Matrix 협회 내 시니어 선수들 담당으로 태권도 선수의 운동 기회와 해외 대회 출전에 지원이 그의 몫이다.

존은 “직접 엑스포에 와보니 태권도의 열풍을 또 다시 느꼈다”며 “내년에도 반드시 참가해 태권도 본고장에서 태권도를 정식으로 배우고 가겠다.

또 협회 차원에서 보다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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