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를 찾은 러시아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일조할 예정입니다.”

태권도엑스포에서 러시아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율도스(한국이름 김혜정. 42)와 정윤미씨는 고된 일에도 불구하고 환한 미소를 잊지 않았다.

2002년 한국말을 배우러 이곳에 온 율도스는 아예 한국에 정착했다.

한국남자와 결혼을 하고 서울에서 몇 년전 무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기존 다문화센터에서 러시아 통역을 하곤 했지만 태권도엑스포에 참가하긴 올해가 처음이다.

율도스는 “해보니 재미있고 러시아에서 온 사람들을 직접 보니 반가웠다”며 “자원봉사 교육을 받는 과정도 매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13년 넘게 한국에 거주하다보니 한국 사람이 다 됐단다.

러시아선수보다 한국선수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더 기쁘다는 율도스는 “내년에도 반드시 참가해 한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무주까지 달려온 정윤미(29)씨도 올해 처음 참가했다.

대학 때 첼로를 전공했고 포항 내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몇 년전 국제봉사활동 차 러시아를 다녀온 것이자원봉사활동으로 이어지게 됐다.

특히 지난해 국내 모 태권도대회에서 러시아 통역을 맡으면서 통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정윤미씨는 “러시아사람들은 농담을 엄청 잘해 재미있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다”며 “하지만 한국을 이들에게 알리고 소개하는 일이 우리 일이다.

내년에도 참가해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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