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760시간 동안이나 가동되는 냉장고는 연간 가정의 한 달 전기사용량(아파트 평균 전력소비량 309kW,‘13년 전력거래소)보다 많은 350.6kWh라는 전기를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다.

이는 수치상으로 단순하게 살펴볼 경우 가정에서 연간 12번 내는 전기요금 중 1번은 순수하게 냉장고 전기사용량으로 발생되는 것이며, 월간 누진세 등을 고려한다면 냉장고사용으로 부과되는 금액은 더욱 크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형냉장고(700L이상)의 보급과 한 가정 당 2대 이상의 냉장고를 보유하는 가정의 수가 증가하면서 가정의 전기요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주요 가전제품인 냉장고는 좀더 똑똑하게 사용한다면 많은 전력낭비를 막을 수 있는데, 먼저 냉장고를 구매할 때 필요한 적정용량과 크기, 그리고 쉬지도 않고 작동하는 가전기기인 만큼 에너지효율등급을 고려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냉장고를 설치할 때 반드시 뒷면은 벽면과 10cm이상, 옆면은 30cm이상 떨어지게 설치하는 것이 좋은데 냉장고도 기계인 만큼 발산되는 열을 순환시켜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먼지가 쌓여있는 냉각코일은 열교환 효율이 낮아져 소비전력을 증가시키므로, 냉각코일의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냉장고는 24시간 가동되는 전자제품인 만큼 사소한 습관만 바로잡아도 많은 양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데, 먼저 수시로 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좋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 냉장실 문을 20분 간격으로 27회, 냉동실 문을 50분 간격으로 11회를 열고 닫은 뒤 월간 소비전력량을 측정한 결과 문을 한 번도 열지 않고 가동할 때보다 30%높은 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문을 열어 손실되는 냉기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냉장고 내부음식물 보관은 전체 공간에서 60%정도만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만약 10%의 음식물을 더 채울 때마다 3.6%의 더 많은 전력소비가 발생한다.

또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부분이 바로 냉동고인데 냉동고는 냉장고와 다르게 많은 음식물을 간격이 없게 빼곡히 채워 넣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냉장고는 차가운 공기가 골고루 순환하는 방식인데 반해 냉동고는 전도에 의해 냉기가 전달되는 방식으로 냉동된 음식물이 자신의 냉기를 옆에 다른 음식물에 냉기를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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