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이현곤 사범 방문

지난 11일 무주에서 진행된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뜻 깊은 손님이 찾았다.

이현곤 재미 태권도사범(69)이다.

고창 해리가 고향인 그는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6형제와 함께 태권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1984년 귀화했지만 고국과 고향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세계태권도엑스포에 1회부터 올해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참가한 그는 대회운영에서부터 미국선수들의 의사소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2006년엔 태권도교육과 봉사활동을 통해 버지니아주 의회로부터 상과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1979년부터 2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해 펼친 봉사활동이 지역민들과 유대를 강화케 한 공로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예전 우리들이 미국에 진출했을 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엄청난 시행착오와 고생을 했다.

그러면서도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미국의 태권도는 아직도 한국의 젊은 태권도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다.

효와 인, 예를 중시하는 태권도정신이 미국인들에게 매우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지도자들은 전북 무주에 태권도원이 조성된 이유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꾸준한 홍보와 활동이 필요하다”며 “태권도원은 교육과 수양, 수련의 장으로 거듭나야 하고, 1억명의 해외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기대와 희망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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