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눈병 환자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11일 7일 간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당 유행성각결막염(EKC) 환자 수는 2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9명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급성출혈성결막염(AHC)도 지난해 1000명당 1.5명에서 올해 2.9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유행성각결막염 환자의 경우 0~6세가 1000명당 75.4명, 급성출혈성결막염은 7~19세가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유행성 눈병 예방수칙을 시달했다.

두 질환은 늦여름에서 초가을에 주로 발생하나, 올해는 초여름부터 환자 발병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질본 측의 설명이다.

초기 주요 증상으로는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이물감·눈부심·눈물·통증 등이 동반된다.

환자의 전염력은 적어도 4~14일 지속되므로, 이 기간 학교·유치원·어린이집을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지 말아야 한다.

유행성각결막염이 심해지면 시력 저하나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드물게 사지 또는 뇌신경 마비까지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병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눈 주위를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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