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가전제품의 전기소모량을 단순히 비교해본다면 전기밥솥>냉장고>TV>에어컨>전기난로 순이다.

하지만 순간 전기에너지 소모량을 비교한다면 에어컨>전기다리미>전기난로>전자레인지>전기밥솥(취사)으로, 에어컨은 전기밥솥이나 냉장고처럼 사용시간은 길지는 않지만 순간 소비전력이 평균 1.43KW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

이런 상황에서 평상시 300kWh를 사용하는 가정에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한다면 누진세로 인한 전력의 사용요금은 엄청나게 급증하여 주위에서 흔히 경험해보는 여름철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런 높은 순간전력을 사용하는 에어컨은 효율적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가동시간을 비교적 짧게 사용해야 한다.

먼저, 여름철이 다가와 에어컨가동을 준비한다면 무엇보다도 에어컨필터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면 냉방효율(5% 효율증가)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 왜냐하면 오래 방치된 에어컨에는 레지오넬라균과 같이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균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질병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세균이 증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어컨필터는 첫 사용하기 전과 그리고 2주에 한번 중성세제를 사용해 부드러운 솔로 세척 후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진 곳에서 완전히 말린 후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에어컨을 가동 후에도 송풍기능을 20분 정도 사용해줘야 냉각핀의 물기를 제거하여 에어컨을 깨끗하고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여름철 에어컨을 가동하게 되는 이유는 고온다습한 기후의 영향 때문인데, 특히 습도는 불쾌지수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실 정부에서 권장하는 적정냉방 온도인 26~28℃를 권장하는 이유도 에어컨을 통해 실내습도를 낮춘 후 선풍기를 병행한다면 충분히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의 실내온도 1℃를 낮추게 되면 실외기의 가동 부담이 증가하게 되어 전력소모는 6%나 늘어나게 된다.

순간전력소모가 큰 에어컨의 가동시간을 선풍기를 활용하여 조금이라도 줄이게 된다면 많은 전기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역본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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