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이 줄어들면 지방간이 생길 가능성이 4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이용호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지방간 유무와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 발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방간의 원인으로 알려진 비만이나 만성질환과 상관없이 근감소증이 나타난 사람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이 1.55~4배 늘어났다.

또 지방간 환자가 근감소증을 겪으면 간섬유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1.69~1.83배 늘어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간섬유화는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심하면 간경화에 이를 수 있다.

차봉수 교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량이 위축되고 노년층으로 넘어 갈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며 "체중관리를 위한 유산소 운동과 양질의 근육을 유지위한 근력운동을 적절히 조화시킨다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운동이 지방간 발생 비율을 낮춤을 시사하는 통계도 발표됐다.

근감소증을 겪지 않는 비만 환자가 운동을 하는 경우 지방간 발생비율은 46%로 대조군보다 9% 낮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간학회지인 '저널오브헤파톨로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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