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전사태인 9․15 전력대란이 발생했다.

당시 9월은 하절기 전력수급기간이 지나 겨울철 전력공급을 대비해 발전기를 정지하고 정비하는 기간 이였으나, 전국적 이상기후로 인한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하여 지역별로 강제 순환단전에 들어간 대한민국 초유의 사건이었다.

최저 전력예비율이 24만kW로 예비전력 안정 유지 수준이 400만kW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로 인해 아무런 사전예고 없이 지역별로 순환정전에 들어가 당일 오후 8시경 정상화 되었다.

당시에는 전기단전으로 신호등이 꺼져 엉망이 된 도로교통부터 엘리베이터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들, 나아가 정전으로 인한 많은 자영업자들의 피해까지 당시 대한민국의 경제적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뿐만 아니라 당일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와의 1회말 경기에서 정전이 되어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통산 5번째 정전으로 경기가 중단된 날로 현재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9․15 대한민국 대규모 정전사건’으로 기록되어있다.

9․15 대규모 정전사건과 같은 재난은 아니지만 지난 2003년 8월 20일에도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역대 최대전력소비를 갱신한 날이었는데 당시 에너지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래에너지확보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며 국민들로부터 실질적인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에너지시민연대(전국 250여개 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전문 NGO연대기구)에서는 매년 8월 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제정하여 범국민적 행사를 진행해왔다.

에너지의 날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불을 끄고, 별을 켜다’는 슬로건 하에 전국 동시 소등행사를 비롯한 에너지의 소중함을 기리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 전북에서도 20일 오후 6시부터 용흥초등학교 앞 삼천둔치에서 실시된다.

이 행사는 전북에너지시민연대와 지역 주민자치위원회, 전주시 등과 함께 에너지의 날 의미를 살리는 다채로운 공연 및 프로그램과 함께 전국 릴레이 소등행사의 일환으로 삼천변 반딧불이를 위한 소등 및 점등식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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