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나무 빼곡 시민에 쉼터 제공 산소 내뿜어 건강한 기운 쑥쑥 오송제 생태호수공원 연향 가득 멸종위기 낙지다리 군락 생태 寶庫

▲ 전주시 건지산 편백나무 숲은 피톤치드의 좋은 기운을 내뿜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8월 말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날씨는 후덥지근합니다.
오늘은 이미 휴가를 다녀온 분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소소한 일상에서 즐기는 여름 휴가지! 일상 속 자그마한 원동력이 되어주는 쉼터. 먼 곳까지 가기 힘드시다면 아쉬워하지도, 걱정하지도 마세요. 여기 도심 속 피톤치드가 가득한 힐링 공간이 건지산에 있습니다.
건지산 일대는 ‘전북대 건지산 학술림’으로 전북대학교에서 관리하였지만, 최근 ‘전북대 캠퍼스 수목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오늘은 전주시 송천동에서 건지산의 여름 속으로 떠나 볼까요?

 

 

<송천동과 호성동에 걸쳐있는 건지산>

건지산 편백나무 숲, 오송제 코스 송천동의 한 자락을 차지하는 건지산은 편백나무 숲이 있어 피톤치드의 좋은 기운이 가득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오송제에는 늪지를 가득 메운 연잎과 연꽃의 장관도 함께 만나 볼 수 있어 건강한 기운과 아름다운 장관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건지산은 조선 시대에 전주의 주산으로서 동서학동 곤지산과 함께 풍수상 짝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송천동 현대아파트와 아이파크 아파트 사이에 나 있는 초록이 우거진 산의 입구를 보니 눈도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송천동 현대아파트와 아이파크 사이에 있는 건지산 가는 길>

낡은 담벼락에 호박 덩굴이 오르고 있는 정겨운 풍경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양옆으로 대나무 숲이 있는 작은 나무다리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건지산의 산책로 코스가 시작됩니다.

뉘엿뉘엿 지는 해를 보며, 조금은 늦게 찾은 건지산, 오후 6시쯤 건지산을 찾았습니다.

더운 여름이었지만 해자 조금씩 뉘엿뉘엿 저물고 조금은 선선해지기 시작하니 많은 사람이 나와 운동 전 혹은 운동 후 경직된 근육을 가볍게 풀며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운동기구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사람들을 뒤로한 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걷거나 뛰며 제각기 운동을 합니다.

양옆으로 초록 잎을 가진 나무가 올곧게 뻗어 있으니 소음이 사라지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언덕을 지나 저 멀리에서 하늘로 높게 치솟은 편백나무 숲이 모습을 보입니다.

 

 

<시원한 편백나무 아래에 일찍부터 찾아와 텐트와 돗자리를 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길게 쭉쭉 뻗어 일정한 간격을 이루고 있는 편백나무를 보고 있자니 답답했던 마음 깊숙한 곳에서 자리 잡고 있던 걱정거리가 싹 사라집니다.

이미 많은 시민들이 편백나무 숲을 찾아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알콩달콩 그늘막을 치고 있는 모습이 괜스레 부럽습니다.

신선놀음이 별거 있나요?

시원한 나무 그늘과 돗자리 혹은 평상만 있다면. 그리고 바람이 살짝 스치기라도 한다면 천국입니다.

피톤치드의 왕 편백나무 편백나무하면 자연스럽게 피톤치드라는 단어가 수식어로 따라붙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고 유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숲은 피톤치드를 생산하여 살균작용을 하여 숲의 공기를 신선하게 해줍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나무가 바로 편백나무랍니다.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오는 편백나무>  

피톤치드는 왜 우리에게 좋을까요?

그 효과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톤치드는 대뇌피질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몸의 조정력이 높아집니다.

그 효과에 따라 수면이 잘 취해지고, 자율신경이 안정, 더욱이 간 기능이 향상됩니다.

또한,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의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합니다.

질소산화물 등의 공기 유해물질을 에워싸는 작용이 있어, 공기를 정화합니다.

알레르기 작용이 있어 알레르기성 질환의 예방-회복에 효과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취 작용이 있어 나쁜 냄새를 상쇄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나무의자에 앉아 편백나무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거나, ‘건지산 숲 속 작은 도서관’에서 잠시 여유를 가지는 건 어떨까요?
 
오송제로 가는길 건지산은 개인 사유지가 많아서 드문드문 농작물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어릴 적 시골에 온 것처럼 다양하고 정겨운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도시 속에서 크고 자란 아이에겐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아마 오밀조밀한 입으로 엄마, 아빠에게 끊임없이 질문할 것으로 상상이 됩니다.

^^    

 

<강아지풀 모양과 비슷한 스크렁>

큰 나무 아래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조금 더 풍성한 볼거리를 위해 수생식물원 쪽으로 향합니다.

 

 

<큰 나무가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오송제는 전주시가 생태학습장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든 생태호수공원입니다.

숲은 아이들에게 하나밖에 없는 놀이터로 작은 돌멩이, 떨어진 나뭇잎, 들꽃 하나도 아이들에게 훌륭한 놀잇감이라며 생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조성한 곳입니다.

자연의 생태가 살아 숨 쉬는 오송제는 도심의 생태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산소공장으로 불리는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이곳에서는 청정지역에서 서식하는 각종 곤충들도 서식하고 있어 도심 속 생태의 ‘보고’로 남겨진 생태 습지입니다.

또한, 상류 지역에는 산림청의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종인 ‘낙지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연히 오송제 풍경 사진을 찍다 발견한 햇무리>

오송제를 거닐다 햇무리를 발견했습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부들과 전주물꼬리풀 군락이 보입니다.

부들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핫도그 모양의 풀로 연못 가장자리와 습지에서 자랍니다.

전주물꼬리풀 또한 습지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데요. 전주에서 처음 발견 채집된 여러해살이풀로 습지복원 및 조경용도로 사용됩니다.

   

 

<오송제에 무리 지어 사는 풀. 전주물꼬리풀, 낙지다리, 부들>

그 외에도 오송제에 무리 지어 사는 풀 중 하나인 낙지다리가 있습니다.

낙지다리는 남한에는 10여 곳에 서식하고 있으며, 전주에는 오송제 에서만 서식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오송제에 꼭 와야 하는 이유 한 가지 더! 몇 해 전에는 휑했던 오송제. 이제는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연꽃이 호수를 반쯤 덮고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가까이서 본 연꽃은 곧게 줄기를 뻗고 하늘을 향합니다.

금방이라도 팔딱팔딱 뛰는 혈관같이 선명하고 싱싱해 보이는 연잎 또한 인상적입니다.

숲과 어우러져 함께 숨 쉬고 있는 건지산의 여름 매력에 매료되셨나요? 아이들과 함께 웃음꽃 피울 수 있는 건지산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자료제공='전북은 지금' 블로그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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