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권 보전지역 국내 5번째 등재 생물서식 다양-원형복원 활용높아 습지 보고 고인돌 박물관도 볼만

▲ 고창 운곡습지는 국내 5번째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 주목받고 있다.

고창군이 지난 13년 5월 유네스코로부터 전 지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생물권 보전지역이란?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잘 조화시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보호지역입니다.

국내에서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 숲에 이어 고창이 5번째로 등재되었습니다.

고창에 지정된 핵식 생물권보전지역은 갯벌람사르습지, 선운산도립공원을 포함해 고인돌세계문화유산, 동림저수지 야생동식물보호구역,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운곡람사르습지가 보전지역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특히 운곡습지는 갯벌습지와 함께 그 앞에 ‘람사르’라는 말이 붙는데요, 지리시간에 들어봤던 그 단어 람사르! 혹시 기억나시나요? ^^ 그 뜻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자에 관한 협약입니다.

1971년 만들어진 람사르 협약에 고창 운곡습지는 생물다양성이 높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및 희귀종의 생태적 서직지로 그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등록되었습니다.

 

<보전지역인 운곡습지는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수달, 삵, 말똥가리 등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운곡습지는 생물의 다양성뿐만 아니라 폐경지가 저층 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되고 있어 자연에 의한 습지복원 사례로 활용가치 또한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운곡습지로 떠나볼까요? 운곡습지로 가는 다양한 길 중 오늘은 고인돌박물관도 보고! 운곡습지도 보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고인돌 박물관을 관람한 후 보러가는 운곡 람사르 습지> 고인돌박물관을 통해 가는 1타 2피 코스 고인돌박물관을 관람한 후 뒤쪽으로 걷다보시면 고인돌교 라는 다리가 보이는데 이 다리를 건너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산들거리는 밭을 지나 걷다보면 운곡습지탐방안내소가 보입니다.

고인돌유적지와 탐방안내서 사잇길로 쭉 걸어가시면 쉽게 운곡습지를 찾아가 수 있습니다.

고인돌유적지 보호 때문에 차량이 진입할 수 없으니 참고하세요.   <고인돌박물관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운곡습지에 도착합니다> 고인돌을 지나 밤나무길을 지나면 운곡습지 탐방로가 보입니다.

자연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탐방로가 한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너비로 굉장히 좁게 설치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운곡습지의 자연환경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생태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하기 위해 탐방로가 좁고 발판 사이가 넓습니다>

운곡습지 형성과정 1980년 초 운곡저수지가 축조되면서 주민이 이주한 후 계단식 논이 폐경되었는데요. 그 상태가 30년 넘게 유지되면서 자연적으로 산지 저층습지의 습지 원형이 복원되었습니다.
 

<운곡습지의 자연환경>

운곡습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생태환경 식물- 가시연꽃, 어리연꽃, 버드나무, 매자기, 마름, 삿갓사초 등 460 여종 어류- 각시붕어, 참몰개, 돌마자, 모래무지 양서류, 파충류- 맹꽁이, 도롱뇽, 자라, 도마뱀, 줄장지뱀, 쇠살모사 등 조류- 새호리기, 붉은배새매, 원앙, 가창오리, 큰옷색, 딱따구리 등 포유류- 수살, 삵, 너구리, 고라니, 멧돼지 등   운곡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잘 보전하기 위해 습지 곳곳에 물의 양을 측정하여 습지의 육지화 건조화 등을 분석하거나 기상관측을 하며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간구간 습지관찰대도 설치되어 있으니 천천히 쉬어가며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해 보세요!  

 

<중간중간에 기상관측안내, 지중수위 관측안내가 있습니다.>  

오로지 자연 속에서, 하늘이 높아져만 가는 맑은 가을하늘 아래 여름의 녹음보다는 한층 더 짙어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오시길 바랍니다.

 조금 더 걷다보면 작은 습지가 나타납니다.

 개구리발톱, 낙지다리, 어리연꽃 등등 습지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찾아보세요. 어리연꽃입니다.

 잎이 크고 웅장함과 고고함이 느껴지는 일반 연꽃에 비해 잎이 작고 꽃이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맛이 느껴지는 어리연꽃! 한눈에 보아도 그 귀여움이 느껴지시죠?   

 

<자연환경을 보전한 습지에는 다양한 곤/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걷다가 탐방로 위에서 만난 사마귀! 어렸을 땐 베란다 방충망에서도 많이 출몰했던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점차 도시에선 작은 곤충조차도 보기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운곡습지에 가시면 이렇게 귀여운 곤충친구가 3D로 생생하게 눈앞에 있습니다.

^^ 도토리도 보이고요, 또 습지에서 발견한 놀라운 자연의 신비! 거미줄의 저 견고함이 보이시나요? 자연 그대로 날것의 곳이라 화려함은 없지만 이렇게 작은 생물체 하나하나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임은 분명합니다.

회색빛에 지쳐 푸르름을 찾고 싶으시다면 고창 운곡습지로 가볍게 떠나보시는 것 어떠신가요?

 

/자료제공=전북의 재발견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