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열풍이 거세다.

지난 4월 1일 전 세계에 공개된 테슬라 모델3의 공개와 사전예약 판매 대수는 4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당 4000만원을 가정할 경우 16조원, 또한 지난 10년 동안 팔아온 전기차를 합친 숫자보다 4배에 달한다.

이런 테슬라 열풍으로 우리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 역시도 전기 자동차 기술개발과 관련한 각종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열풍속에서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은 과연 전기차가 미래의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전기자동차가 친환경적인 이유는 가솔린 등 자동차 내연기관(ICE)의 동력방식과 차별화된 효율성 때문이다.

내연기관은 엔진의 연료 연소를 통해 동력전달계를 거쳐 바퀴에 전달되지만 전기모터에서 발생한 동력의 경우 직접 바퀴에 전달되어 구동되므로 효율이 훨씬 높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존재하는데, 먼저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과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은 등 기술적인 한계가 바로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는 과연 어떻게 구축을 해야 할지, 만약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공재원이 소비된다면 소수의 전기자동차 유저들을 위한 투자가 과연 얼마만큼 이루어져야 하는지 앞으로도 나아가야 할 장애물이 많다.

더욱 심각한 점은 전기자동차에 사용하는 전기가 결국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즉 최종 사용하는 에너지는 전기이지만 그 생산과정 뒤에는 화석연료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결국‘친환경’이라는 수식어가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홍콩에서는 테슬라 모델3와 BMW 320i를 비교하여 주행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테슬라 모델3에 소비되는 이산화탄소 발생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왜냐하면 홍콩의 경우 전력발전이 석탄연료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결국 전기자동차가 얼마만큼 친환경차가 될 수 있는 지는 얼마만큼 전력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며, 따라서 전력생산을 둘러싼 에너지 패러다임이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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