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통신선 대남통지문 보내 월말-내달 초 실무접촉 제안

국방부는 21일 북한 인민무력부가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일축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우리 정부는 어제 북한의 국방위원회 공개서한에 대해 밝힌 바와 같이 '북한과의 대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5월 21일 오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하여 '인민무력부' 명의의 대남 통지문을 우리 '국방부' 앞으로 보내왔다"며 서해 군 통신선으로 북한 인민무력부의 통지문을 받았음을 확인했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는 이날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열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우리 측에 보내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서해 군 통신선은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에서 운용돼온 것으로, 북한이 지난 2월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폐쇄했다.

그러나 이는 북한이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남측과 소통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선언으로, 군 통신선은 물리적으로 차단되지는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

국방부는 지난 20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공개 서한을 통해 남북군사회담 개최를 촉구한 데 대해서도 "북한은 '남북군사회담' 제의에 앞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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