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린

/前 한국관광공사 전북권 협력단장 

민선지자체 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각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관광산업을 설정하고 다양한 관련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선출직 단체장의 임기 내 실적 달성에 집착하다보니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들을 수립하지 못한 채 단기적 효과만을 극대화 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들의 인바운드 정책도 양적 위주의 정책으로 보여주기식 단체 관광객 유치에 주력해왔으나 대부분 관광객의 소비활동이 면세점이 있는 서울과 제주 등에 집중되어 있고 여타지역에서는 지자체 인센티브 수령목적의 시간 때우기식 1일 숙박 일정으로 진행되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 또한 미미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또한 수용태세 부재상황에서 무분별한 유치를 추진하여 한국관광의 부정적 이미지를 초래, 향후 이를 해소해내야하는 과제까지 안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지역 내 관광 현실을 직시한 새로운 인바운드 정책의 수립과 관리가 요구되고 있으며, 기존의 외래객 유치확대(양적 성장) 정책과 병행하여 관광수입증대(질적 성장)가 함께 고려되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다.

마침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새만금이 포함되었다.

2023년 새만금 국제공항이 개항되면 전라북도가 세계최대 중국시장 유치의 중추로 도약할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항공수요 입증이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따라서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확대로 이 조건을 충족해 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 사회 각 분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광주・전남의 경우 광역 지자체와 현역 지역구의원 간 중국기업 단체관광객 2만명 유치를 위한 MOU 체결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이제부터 전라북도도 관광유관 기관간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북 고유의 한 스타일 컨셉트를 적극 활용하여 외래객의 소비를 유발 할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나아가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여 고부가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보다 특화된 전략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관광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고려하여 강점 활용과 약점 보완의 전략으로 새로운 융복합 상품 개발 등을 통해 개별여행객(FIT) 증가 등 변화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

또한 전북만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최대시장인 중국시장과 일본, 성장 잠재시장인 동남아에 대한 타겟별 유치 전략도 새롭게 마련해야 될 것이다.

또한 미래 환경변화에 보다 능동적 대응을 위해서 이제부터는 내외에 전북관광의 시그니쳐(Signature)로 인식 되고 있는 한옥 마을의 한계에서 벗어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으로 전북관광의 외연을 더욱 넓혀가야 하며, 순례길 등 장기체류가 가능한 다양한 컨텐츠의 보강으로 관광 수요시장을 더욱 확대해내야 한다.

현재 도내에는 전북 14개 지역 연결 관광패스라인 구축사업, 고군산도로 연결, 전주시 관광진흥계획 수립 등 굵직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향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 분석을 바탕으로한 사업추진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전북관광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