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구조조정 핵심대책 빠져"

야권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20대 국회 개원 연설에 대해 국회와의 소통 및 협력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산업구조조정과 남북관계 등 대목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오늘 국회 개원 연설에서 화합과 협치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국회와 소통과 협력의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평가하고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다만 경제 위기에 대한 해법,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해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국회와 더욱 많은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고,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정부와 기업주의 책임을 언급하지 않고 노동자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노동법 개정을 압박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대통령이 국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고 3당 대표 회담 정례화를 약속한 것은 다행"이라며 "지난 5•13 대통령-3당대표 회담 직후 '님을 위한 행진곡' 문제로 협치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린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그러나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서민의 고통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구조조정의 핵심대책은 빠졌다"며 또 "박 대통령의 북핵문제 인식은 여전히 북한고립과 제재 심화에만 맞추어져 있음이 확인됐다"며 대화와 협력 병행을 촉구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연설 대부분을 차지한 노동개혁, 규제개혁, 창조경제, 문화융성, 북핵문제 등은 고장이 난 레코드에서 반복해서 들려오는 박근혜 정부의 변하지 않는 노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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