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투장 익산 함열읍에 준공 月3천만장 생산~200개 고용창출

"참 좋은 제품이네요."    

지난 4월 8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파란색 마스크팩을 들어 보이며 한 칭찬이다.

박 대통령이 관심을 표시한 이 마스크팩은 전주에 본사를 둔 EN코리아가 만든 '탄소 마스크팩'.

탄소소재를 응용한 이 마스크팩은 코코넛 열매를 발효시키고 토르말린이라는 천연광물질을 섞어 미백과 주름개선 등에 효과가 좋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N코리아는 최근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월 3천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췄다.

총 150억원을 투자해 20일 익산시 함열읍에 완공하는 공장은 1만여㎡의 부지에 지상 4층, 연건평 9천500㎡ 규모다.

투자금은 전북도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성장사다리펀드(모태펀드)를 포함한 엔젤투자펀드 등을 유치해 마련했다.

익산공장은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립스틱이나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지만 우선은 탄소 마스크팩 생산에 주력하기로 했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 1천억원의 매출과 20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북도는 내다봤다.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탄소가 국방•자동차•항공 등 특정 분야에만 적용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탄소에 새로운 생각을 넣으니 실생활품인 화장품으로 탄생하게 됐다"면서 "화장품 시장의 한류를 선도해 나갈 혁신기업 모델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환 EN코리아 대표도 "단순히 물건만 많이 팔아 외형을 키우기보다 신기술과 탄소 융•복합 제품을 개발하고 고용을 동반한 성장과 기업의 이익을 사회와 함께 나누는 건실한 기업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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