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가 다시 깃발을 들 때가 됐다.

강한 전북 그리고 잘 살아보자는 도민들의 염원을 실현시키기 위해 전북 정치인들이 몸을 던져야 한다.

지금이 적기다.

제3지대론, 제4지대론이 정가에 회자되고 있어서다.

20대 국회의 전북 정치인들은 판을 확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기회를 맞았다.

국민의당이라는 제3당 성공의 기반을 닦은 전북 정치권은 새로운 정치 지형 형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전북의 범야권은 머리를 맞대고 제3지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정읍이 상징하는 전북 정치 위상 강화 불과 일주일 전, 8.2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전북 정치인의 우수성 특히 정읍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송현섭 노인부문 최고위원, 김병관 청년부문 최고위원 당선자를 냈다.

이미 정읍 출신으론 국회 예결위 김현미 위원장, 지역구 국회의원인 유성엽 의원이 국회 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만큼 어렵다는 서울시 기초단체장에는 정읍 출신이 2명이나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등이다.

정읍은 동학농민운동 즉 동학혁명이 상징하듯 불의에 항거하고 민족 자존감을 높인 곳이다.

정치권에선 농반진반으로 정읍 출신 정치인을 강성으로 평한다.

전북 최초의 국회의장을 지낸 김원기 전 의원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DJ에 맞선 바 있다.

김원기 전 의장에 이어 유성엽 의원도 강성 정치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유 의원은 호남에서 무소속 재선을 거쳐 3선 고지에 올랐다.

정동영에 이어 전북의 차기(次期)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해에는 반(反)문재인 그룹의 핵심으로 호남 정치-전북 정치 복원을 기치로, 제3당 추진을 주도해 성공을 거뒀다.

-내년 대선, 전북이 주도하는 기반 형성 정읍뿐만 아니라 범전북 출신 정치인들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필두로 국회와 여야의 핵심에 대거 포진해 있다.

언제든 범전북이 마음만 먹으면 내년 대선 가도에서 최대 변수, 캐스팅보터, 킹메이커를 넘어서 킹까지 배출할 수 있게 됐다.

아마 대선에 관한 도민들의 관심은 “문재인이냐 반기문이냐 안철수냐 아니면 의외의 인물이냐, 혹시 정동영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에 모일 것이다.

과거에도 나온 말이지만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어렵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린 것이다.

지금은 특정 인사들이 이른바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지만 대세론처럼 허무한 것도 없다.

과거 이인제, 이회창 등은 대선 1~2년 전부터 대세론을 이끌었지만 결과는 어떠했는가. 아직도 장외에는 대세론을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대역전 시나리오가 준비되고 있을 것이다.

-도전하는 지역이 승리를 맛볼 수 있다 최근 여야 내부에선 현재의 대세론 주자를 포함해 판을 훨씬 더 넓혀야 승리한다는 주장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권에는 반기문,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오세훈 야권에는 손학규, 안희정, 김부겸 등등 장외 거물이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어떤 형태로 내년 대선이 치러질 지 감조차 잡기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핵심 포인트는 하나다.

도전하는 자만이 성공한다.

우물쭈물 눈치를 보는 정치인은 아무 것도 이뤄내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도전하는 지역만이 그 열매를 딸 수 있다.

기존 대선 구도를 깰 수 있는 곳은 바로 전북 정치권이다.

전북은 이미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제3세력의 성공 가능성을 현실로 보여준 바 있다.

여야의 정치 재편 분위기 속에 전북 정치인이 먼저 발빠르게 치고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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