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캐릭터 통해 사회 비판 대한민국 이슈 작품속으로 내달 1일부터 서학동사진관

교과서 속 철수와 영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비판적 시각을 선보였던 오석근 작가가 전주를 찾는다.

작가는 교과서 시리즈를 통해 80, 90년대의 주입식 교육, 교과서가 지닌 강제와 관습을 비틀어 보이면서 주목을 받았었다.

내달 1일부터 23일까지 서학동 사진관에서 선보일 오석근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교과서(철수와 영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979년생인 작가는 아이의 눈을 통해 우리의 잘못된 교육을 조롱하며 교과서의 허구를 재구성한다.

해방 후 열악한 환경 탓에 어떤 처우에도 무조건 순응해야 했던 시절의 아이가 아님을 이야기 한다.

또한 이 작품은 현 사회가 갖고 있는 갖가지 부조리를 비판한다.

모든 시위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정부. 작가는 철수와 영희 캐릭터가 바로 가면이었음을 이야기하고, 억압으로 인해 가면 속에 들어간다.

본래 서학동사진관은 오석근 전시를 지난해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전시일정 조율이 어려워 올해로 미뤄졌다.

김지연 서학동사진관장은 전시 일정이 미뤄지면서 오히려 이번 전시의 의미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작년에는 이 작품이 말하고자하는 바가 아이들과 사회 환경, 교육의 갈등과 모순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 현 사회는 정치지도자의 교육 전횡, 국정교과서 개정 문제가 큰 화제 거리가 됐다”며 “현재의 대한민국은 이슈가 또 이슈를 덮는 난감한 상황에 빠져 있어 이 전시의 의미가 더욱 확장됐다”고 밝혔다.

서학동사진관은 1일 전시 오픈과 함께 오후 4시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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