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로 들끓고 있다.

박 대통령이 측근을 멀리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했다면 최순실 사태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국가에서는 지도자, 가정에서는 가장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그래서 전북의 리더들은 먼 곳까지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전북은 지금부터 백년대계의 새로운 그림을 고민해야 한다.

파격적, 혁신적 사고이겠지만 새만금을 핵심축으로 하는 ‘군산+김제+부안’ 등의 새만금시 또는 ‘전주+김제’ 등이다.

전북의 향후 백년을 위해 현재의 14개 시군 체제 유지가 좋은 것인지 아니면 먼 미래를 내다보고 이제부터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것인지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전주+완주는 심각한 지역 후유증을 남기며 실패했다.

그런 만큼 이런 이슈 자체는 정치인에게 매우 부담스런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부담스럽다고 아무도 거론하지 않는다면 전북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DY, 통합 제기의 진정성 문제는 해소 전주+김제론의 골자는 전주+김제 그리고 새만금까지 더해, 전주권이 대(對)중국 교역의 중심이 되고 나아가 호남과 서해안의 중심이 되자는 것이다.

특히 전주가 새만금과 직선 연결되면 해양도시가 되면서 전북 발전에 획기적 발판이 마련된다는 것.전주+김제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이는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다.

정 의원은 여당의 대선 후보를 지낸 이후 국가 균형 발전 그리고 전북의 향후 발전 전략을 많이 고민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 전북의 최다선 정치인으로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 의원의 전주+김제 통합론이 실현되려면 두 가지 관문을 넘어야 한다.

첫째는 DY의 진정성 문제이며 둘째는 지역 특히 김제의 여론이다.

진정성은 정 의원의 전주+김제 주장에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고 김제의 여론은 전주에 비해 약자인 김제가 어떤 결정을 내놓느냐는 문제다.

진정성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 같다.

전주+김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정동영 도지사 출마설과 전주김제 통합설을 연결시키고 있다.

전주김제가 통합되면 정 의원의 도지사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그러나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난 3일 이렇게 얘기했다.

“얼마 전에, 송하진 지사에게 전주와 김제의 통합이 전북의 백년대계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어요. 그리고 송 지사에게, 내 눈을 똑바로 봐요, 내가 앞으로 도지사 나가는 길은 없을 테니, 전주와 김제 통합 문제를 길게 보고 고민해 봅시다, 그렇게 말했어요.” 정 의원이 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없다고 못을 박았으니 일단 진정성 논란은 배제해도 될 것이다.

-TV 토론 등 공론화로 김제 여론 확인해야 정작 중요한 것은 김제의 여론일 것이다.

전주가 밀어붙여도 김제가 반대하면 통합은 무산된다.

김제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론화가 필요하다.

이 문제를 조용히 추진해서는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TV 토론, 공청회, 여론조사 등의 공개적 방식을 거친 뒤 김제시민들의 김제+전주 여론에 따라야 할 것이다.

2018년 지방선거가 치러지게 되면 후임 김제시장은 당연히 통합을 반대할 것이다.

따라서 그 이전에 이 문제는 공정하고 객관적 평가를 통해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다.

전북의 백년대계를 위해 전북의 리더와 시민들 모두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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