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K리그 3연패 실패 후반 13분 서울 박주영 골 수차례 찬스에도 득점못해 최강희 "아챔 대비할 것"

▲ 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와 FC서울 경기가 열린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김신욱 선수가 FC서울 곽태휘 선수의 반칙에 쓰러지고 있다. /김현표기자

K리그 3연패를 노렸던 전북현대가 승점 9점 감점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좌절하고 말았다.

전북은 지난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K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승점 감점으로 FC서울과 승점이 같아진 양 팀은 이날 경기가 사실상 단판 승부인 셈이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FC서울에게 골을 허용하며 리그 3연패를 달성하지 못한 채 올해 리그를 마무리지었다.

양 팀은 전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후반 들어 FC서울이 먼저 득점하며 달아갔다.

FC서울 박주영은 후반 13분, 방심한 전북의 수비를 제치고 선제골을 넣었다.

당황한 전북은 후반 25분 레오나드로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의 공격은 서울의 수비에 번번이 막히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골문 앞 프리킥과 코너킥 찬스를 수차례 얻었음에도 전북의 공은 서울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결국 경기 직전까지 팽팽한 접전 끝에 전북은 골은 얻지 못하면서 0대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북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기존에 불거졌던 불행이 다시 상기됐다.

전북은 지난 9월 심판 매수 파문으로 승점 9점 감점, 벌과금 1억원의 징계를 받았다.

만약 이 사태가 없었다면 전북은 올해도 충분하게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승점 9점이 감점되면서 승점 67점으로 상대 FC서울과 같게 됐다.

때문에 이날 승리한 팀이 사실상 올해 리그 우승팀이 되는 셈이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만 해도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득점부문에서 FC서울을 앞서기 때문이다.

또 전북이 소유한 강력한 화력이 발휘된다면 무승부가 아니라 득점을 통해 K리그 제패를 달성할 가능성도 크다.

만약 전북이 이날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K리그 3년 연속 제패와 더불어 5번째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이날 단판 승부에서 전북이 우승을 했다면 성남에 이어 리그 3연패를 달성한 두 번째 팀이 되고, 2013년 K리그 클래식 도입 이후 첫 번째 팀이 되게 된다.

하지만 운명의 신은 FC서울의 손을 들어주며 전북의 3연패 발길을 잡고 말았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한 서울 황선홍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고 냉담하게 경기에 임한 게 승리의 원인이었다”면서도 “반면 전북의 승점 감점으로 인해 우승을 한 것이라 무조건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직후 전북 최강희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우승읗 하지 못한 책임이 모두 감독에게 있다. 성원을 보내 준 팬들과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가 강했다. 심리적인 부분의 패배를 빨리 극복해 남은 ACL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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