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인에 2대1 역전승 레오 2골 넣어 승리 주역 26일 2차전 원정경기

아시아 정상을 노린 전북현대의 발걸음이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전북은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UAE 알 아인을 상대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시아챔패언스리그 결승 1차전인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후반, 상대에게 먼저 득점을 허용했으나 레오나르도가 중거리슛과 패널티킥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서 전북은 오는 26일 결승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10년 만에 노리는 정상 탈환이다.

이날 경기 전반전은 서로를 탐색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몇 번의 찬스들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벌인 양 팀은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양보할 수 없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선제골이 중요한 만큼 양 팀은 상대의 허점을 노리며 골에 향한 집념을 선보였다.

첫 득점은 알 아인이 선취했다.

후반 18분 공격에 나선 전북이 미처 수비라인을 만들기도 전에 알 아인은 전북 골 앞까지 깊은 패스를 밀어넣었다.

다닐로 아스피리아는 기다렸다는 듯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슛을 날렸고 전북의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하지만 전북의 반격을 바로 이어졌다.

후반 25분 레오나르도는 상대 왼쪽을 파고들다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작심하고 날린 공은 알 아인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선을 잡은 전북은 공격의 끈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32분 이동국이 상대 골대 앞의 김신욱에게 크로스했지만 이 과정에서 상대수비 2명이 김신욱을 잡아당기며 결국 패널티킥을 얻게 됐다.

킥커로 나선 레오나르도는 오른쪽으로 가볍게 공을 넣으며 2대1로 앞서갔다.

이후 양 팀의 공세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알 아인은 전세를 뒤집기 위한 역전 포인트를 노렸고, 전북은 쐐기골을 향한 집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불 때까지 양 팀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며 전북의 2대1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부담을 던 채 오는 26일 2차전 원정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해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 전북은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게 된다.

승점 감점으로 지난 K리그 클래식 리그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문 한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원정경기의 부담과 상대의 텃세는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낙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경기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은 “오늘 경기는 이겼지만 어려운 경기였다. 남은 시간 보완을 해야 한다”며 “준비를 잘만 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유리한 것은 맞지만 원정을 극복해야 한다. 2차전은 오늘과 다른 양상이 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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