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선제골-김신욱 쐐기골 전남에 2대1로 이겨 출발 좋아 닥공위력 못살려 아쉬움 남아

▲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전북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열린 5일 전주종합경기장에 맑고 따뜻한 날씨를 맞아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김현표기자

2017년 K리그 대장정에 나선 전북현대가 첫 홈경기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5일 전주덕진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 전북은 전남을 상대로 전반 김진수와 후반 김신욱의 활약에 힘입어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로페즈 등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지 못해 ‘닥공’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골키퍼 권순태 대신 홍정남 역시 보완해야 할 점을 남겼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탐색전을 벌이며 경기를 진행했다.

먼저 골문을 흔든 것은 전반 10분 전남이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 16분엔 전남 한찬희의 기습골이 이어졌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16분 혼전 속 패스 받은 고무열이 맘먹고 때린 공이 허공에 떴고, 이승기는 골문 앞에서 공을 놓치며 아쉬운 순간을 연출했다.

24분엔 이용의 공을 받은 이동국이 문전 앞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넘고 말았다.

결정의 순간은 전반 39분에 찾아왔다.

전북이 소중한 프리킥을 얻은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김진수가 오른발로 감아 차면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1대0으로 앞선 가던 전북은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10분, 골을 받은 김신욱의 논스톱 공이 골문을 벗어났고, 바로 이어 김보경의 슛도 상대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전남 역시 동점골을 향한 집념을 버리지 않았다.

21분엔 짧은 패스를 이어가다 페체신의 기습슛이 전북을 노렸다.

주도권을 가진 전남은 기세를 몰아 동점골에 성공했다.

후반 41분, 문전 혼전을 틈타 페체신의 헤딩슛이 전북에 골문에 굴러들어가며 어이없는 실점을 하고 말았다.

동점으로 경기 마무리가 예상됐지만 전북의 집념은 멈추지 않았다.

추가 시간 4분에 전북은 연거푸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추가시간 종료 직전 김신욱이 오른발로 슛을 차내며 2대1로 승리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는 U-20 월드컵 때문에 월드컵경기장에서 장소를 옮겨 전주덕진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지난 2002년 수원과 컵대회 이후 15년 만에 덕진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

전북에서 유일하게 덕진경기장 경험이 있는 이동국의 추억 영상이 상영됐고, 2만9,035명의 관중이 입장해 추억을 함께했다.

또 경기에 앞서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황현 전북도의회 의장의 시축이 진행됐고, 사인볼 선물 공세도 이어졌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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