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직물공장서 폭발 화재
근로자 1명 현장서 목숨 잃어
익산 육가공농장서도 불나
이달만 181건 불조심해야

28일 낮 12시 54분께 전북 정읍시 태인면 북면산업단지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 불로 근무 중이던 20대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숨졌다. /전북경찰청 제공
28일 낮 12시 54분께 전북 정읍시 태인면 북면산업단지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 불로 근무 중이던 20대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숨졌다. /전북경찰청 제공

이달 들어 도내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낮 12시54분께 전북 정읍시 북면의 직물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조립식 샌드위치 건물 일부와 기계설비 등을 태우고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사고 당시 공장에서 원단 재료를 배합하던 근로자 2명 가운데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자기 폭발소리와 함께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는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재료 배합과정에서 나온 유증기가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선 이날 새벽 2시15분께 익산시 낭산면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공장건물 일부와 가공기계, 가공육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억5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건물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새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3시29분께는 정읍시 태인면의 원단 공장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공장건물 일부와 기계설비 등을 태워 소방서추산 3천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3시59분께에도 부안군 상서면 이모(여·46)씨의 민박집에서 불이 나 조립식 판넬 구조물과 목조구조 민박시설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9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아궁이에서 태웠던 불씨가 주변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7일 현재 11월에 도내에서 모두 18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아직 한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161건보다 20건이나 많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전북소방본부는 11월 한 달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과 화재예방 활동을 펼쳤다.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화재 발생 건수는 늘었지만 다행히 지난해보다 피해는 줄었다.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화재로 11억1천28만원의 재산피해와 함께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으나 올해는 현재 10억920만원의 재산피해와 함께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화재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겨울철이 되면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안전에 소홀해지기 쉬워 대형화재에 노출되기 쉽다”며 “특히 난방 등을 위해 사용하는 화목보일러 등을 사용할 경우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사전에 주변을 살펴야 하며 축사 등의 가연물질을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나기를 위해서는 화재 예방활동은 물론 이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홍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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