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립민속국악원 공연
국악잔치, 만복사 사랑가등
시립국악단 29일 정기공연
관현악-무용 어울린 무대

연말을 맞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는 다양한 송년행사가 마련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2일 오후 7시 30분, 예원당에서 ‘동지, 송년국악잔치’ 공연을 개최한다.

창극단, 기악단, 무용단이 총 출동하는 이번 공연은 한 해 동안 국악원 무대를 가득채운 대표작을 엄선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무대다.

동지섣달 긴긴밤 민속악의 전통을 이어가는 기악단의 연주와 가슴을 휘어잡는 박양덕 명창의 성음으로 감상하는 ‘육자배기, 흥타령, 시나위’를 시작으로, 김시습의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를 토대로 새롭게 창작한 창극 ‘만복사 사랑가’의 주옥같은 노래곡이 이어진다.

이후 1982년 초연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한국창작춤의 스테디셀러 ‘춤, 그 신명’을 무용단의 몸짓으로 선보이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창극 ‘만복사 사랑가’를 놓친 관객들을 위한 주옥같은 노래가 모음형태로 마련된다.

초연당시 큰 호응을 얻었던 창극 ‘만복사 사랑가’는 김시습의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를 토대로 새롭게 창작한 창극으로 실제 존재했던 사찰 ‘만복사’를 배경으로 만들었다.

이생과 저생의 경계를 무너트린 양생과 연화의 사랑이야기를 시작으로 안타깝게 잃어버린 사람들의 사연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무대는 양생의 독백이 담긴 테마곡 ‘헛된 꿈이다도’와 양생의 사랑노래 ‘운명’ 그리고 보살들과 저승사자들의 노래, 마지막으로 합창곡까지 갈라형식으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무료이며 620-2324로 문의하면 된다.

전주시립국악단은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정기연주회 겸 송년음악회를 진행한다.

한 해 동안 많은 성원을 보낸 시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이번 첫 무대는 강성오 작곡 관현악 ‘전주의 새아침’이다.

화합과 통합의 길 그리고 다가올 희망의 전주를 표현한 곡으로 관현악단과 대북, 무용이 함께 어우러져 화려함을 선보인다.

두 번째 무대는 국악가요 ‘한바탕 전주’로, 전주비빔밥을 소재로 흥겹고 재미난 가사가 일품이다.

다음 무대는 국악단원들의 자녀들이 출연해 캐롤로 노래하는 특별한 무대를 꾸며지며, 이어 이번 무대 초연곡인 황호준 작곡 ‘이상한 나라의 고양이’가 멀티악기 연주자 권병호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다섯 번째 무대는 국악계 아이돌로 부상하고 있는 젊은 소리꾼이 김준수가 출연해 크로스오버적인 편곡으로 관현악단과 어우러지는 색다른 무대를 선사한다.

마지막은 국악단 박천지 상임지휘자가 작곡한 관현약 ‘미라클’이 개작 초연으로 연주된다.

이 곡은 몽골의 목가적인 선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이번 연주회는 피아노와 밴드 사운드가 더해진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281-276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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