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영하권 머물러
도내 5명 저체온증상 호소
응급실 찾아··· 만성질환자
고령-추위 장시간노출 주의

전북지역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맹추위가 지속되면서 주취자와 노약자 등을 중심으로 한랭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14개 시군에 위치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온이 떨어진 지난 1일부터 최근까지 한랭질환을 파악한 결과, 총 5명이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 5일 군산시에 거주한 S씨(51·남)와 지난 9일 정읍시에 거주한 A씨(74·남), 지난 11일 군산시에 거주한 B씨는(85·남)는 해당지역 응급실을 찾았다.

모두 얼굴이 창백하고 체온이 낮아지는 등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판정됐다.

지난 1일 군산시에 거주하는 C씨(22·남)는 말초체온(겨드랑이 또는 이마)으로, 지난 5일 부안군에 거주하는 D씨(78·남)는 심부체온(식도 또는 항문)으로 검진됐다.

이들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이거나, 음주 후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한랭질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최근 대부분 시군의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가운데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과도한 음주 등이 원인이 된 것이다.

도는 급격히 낮아진 기온에 따른 한랭질환 발생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도는 고혈압과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자진 고령자가 한파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혈압상승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한파가 이어지면서 한랭질환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야간에 야외활동을 줄이고 지나친 음주를 삼가는 등 체온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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