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조명 12년 돼 노후
내달부터 334개 조명 교체
탈색교량 난간 조형물도색
아름다운 풍광 연출 기대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중화산동 구시가지를 잇는 삼천 효자다리에 경관조명이 설치돼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불빛을 선사한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설치된 지 12년이 경과해 고장난 경관조명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자 새로운 경관조명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야간 풍광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05년 6월 설치된 조명시설이 노후·부식되면서 빛을 잃었던 효자다리의 아름다움을 되찾아주기 위해 오는 2월부터 약 1억원의 경관조명 정비예산을 투입해 보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효자교의 측면조명 508개 가운데 고장이 나거나 부식돼 미관을 해치는 254개를 LED바로 교체하고 아치조명 80개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전주 서부신시가지 조성과 함께 중화산동 구시가지와 서부신시가지를 잇기 위해 가설된 삼천 효자다리는 아름다운 조명시설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에너지 절약과 시설물 노후 등으로 수년 전부터는 가로등 불빛만 보이는 평범한 다리로 교량 자체 역할만을 담당해 왔다.

효자다리 아래로는 인근 주민들의 야간 산책로가 연결돼 경관조명이 설치될 경우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효자다리에서는 매년 3월과 4월 천변을 따라 연분홍빛으로 화사하게 물들인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게다가 어류 산란기인 5월과 6월이 되면 삼천 하류지역에서 서식하던 수많은 잉어떼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관을 볼 수 있어 도심 어린이들의 자연체험학습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

교량 관리부서인 완산구청에서는 이번 경관조명 보수와 함께 효자다리를 정밀 점검하여 노후화되거나 탈색된 교량 난간과 조형물들도 도색할 계획이다.

전주시 양연수 생태도시국장은 “빠르면 이른 봄까지 야간 경관조명 설치를 완료해 시민들이 효자다리의 화려한 야간경관조명과 함께 만개한 벚꽃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효자다리이 야간경관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서부권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